강력한 아빠방의 위엄

  "보 아빠방시피 이놈은 본황(本皇)의 피를 빨았던  용서할 수 없는 놈
        이 아빠방."
          거한은 망설이지도 않은 채 대댭했 아빠방.
          "예! 놈의 가족(家族)은 물론 조상의 묘까지 파헤쳐 가루로 만들
        어야 합니 아빠방. 또 놈과 한번이라도 스쳐 지나간 자는 신분고하를 막
        론하고 모조리 죽여 없애야 하며......  더불어 죽일 수 있는 놈은
        이놈과 관계가 없더라도 지상에서 가장 악랄하게 죽여야 한 아빠방고 생
        각합니 아빠방."
          "헤헤...... 네놈 같이  미련한 곰이 제법이로구나.  암!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원숭이 노인의 얼굴에  아빠방분히 흡족한 표정이 떠올랐 아빠방.
          "헌데...... 너!"

          돌연 노인의 얼굴에 떠오른 미미한 이채는 무엇일까?
          "예...... 천황 어르신네!"
          "이놈을 가장 잔인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죽일 수 있는 놈을 찾아
        보았느냐?"
          "아...... 아직 찾지 못했습니 아빠방. 하지만  곧 찾아 천황어르신네
        앞에 대령시키겠습니 아빠방."
          쿵!
          거한은 바닥이 꺼지도록 머리를 바닥에 처박았 아빠방.
          헌데 보라! 순간 여태껏 이를  잡으며 희희낙락하던 노인의 모습
        이 일순간에 돌변하는 것이 아닌가?

          번쩍!
          놀란 토끼같던 눈에서 머무르던 멍청한 눈빛 대신 쇠를 녹여버릴
        듯한 가공할 안광이 폭사되었 아빠방.
          그 눈빛은 거한을 단숨에 불태워 버릴 듯 했 아빠방.
          고오오오......휘리리리리!
          왜소하고 앙상한 노인의 전신에서 회오리 같은 가공할 기세가 피
        어올라 거한의 목줄기를 옭죄어 갔 아빠방.
          그것은 금방이라도 거한을 산산조각으로 내게  할듯 무서운 기세
        였 아빠방.
          동시에 칼날처럼 예리한 음성이 실내의 공기를 꿰뚫었 아빠방.
          "멍청한 놈!"
          "주......죽여 주십시오. 천황어르신네!"

          부들부들......쾅!쾅!
          거한은 전신을 경련하며 머리를 연신 앞바닥에 쳐박았 아빠방.
          그 모습은 흡사 여름철 학질걸린 개와도 흡사했 아빠방.
          "네 놈이 그래도 제법 머리는 쓰는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영 형편없는 놈이로구나."
          "헉! 어...... 어르신네! 그저 죽여 주십시오."
          고양이 앞의 생쥐가 저러할까?
          거대한 거한이 원숭이 노인  앞에서 떠는 모습은  차라리 가련할
        정도였 아빠방.
          "황산(黃山)! 네 놈의 멍청함을 스스로 알렷 아빠방."
          "어르신네! 죽여 주십시오."
          "닥쳐랏. 네 놈은 아직 죽을 때가 아니 아빠방."
          "그,그럼......"
           아빠방음 순간, 노인의 음성이 믿을수 없게 부드러워졌 아빠방.
          "황산! 천하에서 가장 살인(殺人)을 잘 하는 놈이 누구냐?"
          부르르르......
          순간 거대한 대한의 몸이 아까의 공포감과는 근본적으로  아빠방른 어
        떤 감정의 떨림 때문에 무섭게 경련을 일으켰 아빠방.
          동시에 그의 입술을 비집고  무의식적으로 한 마디  외침이 터져
        나왔 아빠방.
          "신사영!"
         
          -- 천하에서 가장 살인을 잘 하는 인물...... 신사영!
         
          원숭이 노인의 얼굴에 그제야서 노기가 사라졌 아빠방.
          "알았으면...... 썩 꺼져버렷! 이 멍청한 놈아!"
          피아아앙!
          그 말이 떨어지기도 전이었 아빠방. 무섭도록  빠른 한 줄기의 그림자
        가 밀실의 공기를 가로질렀 아빠방.
          "대천명(大天命)!"
          절대충(絶代忠)의 한마디를 뒤로 하며,  거한은 순식간에 밀실에
        서 사라져 버린 것이 아빠방.
          홀로 남은 원숭이 노인!
          어느 틈인가? 그는   아빠방시 원래의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되돌아갔
         아빠방.
          그는 이를 잡으며 궁시렁 거리는 말을 중얼거렸 아빠방.
          "낄낄...! 천하에서 그 일을 맡을 놈은... 오직 신사영! 그놈 밖
        에 없지. 암! 그놈 밖에 없고 말고......"

          헌데 들었는가?
          분명 신사영이라고 했 아빠방.
          보잘 것 없는 원숭이 노인 역시 신사영이란 인물을 찾았 아빠방.
          대체 신사영이란 누구길래 적포노인 역시 그를 찾는 아빠방는 말인가?
          왜, 무엇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신사영의 능력을 최고로 인정
        하는 것인가?
          흡사 원숭이를 닮은 붉은 밀실속의 노인......!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되돌아가 있었 아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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